5월31일: 부자무친(父子無親)과 모정(母情)의 세월
나의 장모님은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 선교회”라는 명칭의 교회 권사님이다. 서두에 교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살아계신 “하늘 어머니”를 섬기라는 교리에 따라 자기 부모님에 대한 효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실천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의 교회의 교리 또는 유교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부모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효를 배격한다. 그렇다고 철저하게 나에게 해준 것만큼 나도 해준다는 비즈니스적 논리도 아니다. 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하고 얼만 큼의 감정적인 교류를 나눴고 유대감을 형성했느냐에 따라 그 강도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부모님과 특히 부친과는 그렇게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지는 못한 것 같다. 지금부터 하는 부모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