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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
지금 생각해 보면 남들보다 긴 훈련기간(6개월)때문에 자칫 힘들고 지루해질 수 있었던 나의 병영생활은 중간중간 이어지는 소소한 이벤트들로 인해 그나마 이런저런 재미를 느끼며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중에 하나. 아직도 기억에 남는 한 가지는 바로 구대별 장기자랑 대회. 내가 속한 구대는 아니었지만 다른 구대의 50명 장정들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멋들어지게 불렀던 노래이자 처음 들었던 스페인어로 된 팝송(?)이라고 해야 하나?
스페인어 노래는 어릴 때 라쿠카라차란 노래를 배우고 불렀으니 처음은 아니지만 라쿠카라차가 멕시코 민요라고 생각하면 제대로 된 팝송은 이 노래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당시 너무 감명 깊게(?) 들어서 휴가 나왔을 때 LP판을 돈 주고 샀을 정도니까.
원래는 사진의 스페인 그룹 이 1973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불렀던 곡이다.(당시 2등/참고로 1974년 대회에선 그 유명한 아바그룹이 워털루로 이대회 1등을 먹었다)
휴가 나와서 LP판으로 들었던 버전은 루이스 미겔이 부른 에레스 뚜엿다.
대학가요제에서 상투스가 번안해서 부르기도 했고
요즘은 꽤 유명해져서 합창곡으로도 많이 부르는 것 같다. 아래 링크는 몇 년 전 남자의 자격 거제도 합창대회에 출전했던 할아버지, 할머니 합창단이 불렀던 버전..... 어떻게 불러도 감동을 주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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