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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프 라이터...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이다.
요즘 내가 열심히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타이프 라이터 때문이다.
핸드폰으로 뉴스 글을 보다가 중간에 뜬 중고 한글 타자기 광고.
중고치곤 좀 비싼 가격(10만 원)이었지만 군 복무시절 사무실의 여자 군무원이 타이프 치던 소리가 문득 그리워졌다.
타타타탁.
능숙한 솜씨의 타이피스트가 치는 소리는 마치 국악의 장고소리처럼 내 귓가에는 아름다운 가락으로 남아있다.
가끔 타이피스트가 휴가를 가거나 퇴근 후에 문서를 작성해야 할 일이 생기면 아무나 여유가 있는 사람이 타이프를 쳐야 했으므로 나도 어느 정도는 타이프를 칠 줄은 안다. 물론 독수리 타법이지만. 그래도 한창땐 장교들 중에선 꽤 속타(速打)에 들었다.
아무튼 얼떨결에 주문하여 도착한 타이프라이터 덕분에,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과 주변 일상사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하얀 백지위에 활자로 찍혀 나온 나의 기억의 편린을 보며 알 수 없는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타이프라이터로 친 글은 요새 컴퓨터의 워드 프로그램으로 작성해 프린터로 인쇄되어 나온 글과는 또 다른 투박한 매력이 있다. 일종의 레트로 감성이랄까?
* 제가 올리는 글은 원래 타이프라이터로 쳤던 글들을 텍스트로 변환해서 올리는 겁니다.
레트로 감성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원본파일을 열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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