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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고사황 2023. 6. 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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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를 만나느냐 누구 밑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꼬여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막다른 길에서 귀인을 만나 극적인 반전 내지는 도약의 발판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이 영화 주인공 찬실이도 그런 케이스.
자신을 인정해 주는 감독이 갑자기 죽자 찾아주는 곳 없는 조감독 출신의 실업자가 돼버린 찬실. 영화일 빼곤 딱히 밥 벌어먹을 기술은 없고 입에 풀칠이나 하려고 인기여배우 파출부 일을 하게 된다. 비참한 현실에 결혼이라는 탈출구를 생각해 보고 적당한 남자를 골라 Dash 해보지만, 그것도 실패. 보기 좋게 까이고 만다. 자신의 딱한 처지에 어디 정 붙일 곳은 없고 나중엔 자칭 장국영이라고 하는 귀신과 대화하는 처지가 된다. 그냥 하루하루 마땅한 목표 없이 시간을 죽이는 생활을 해나가지만 하숙집 주인 할머니, 장국영귀신, 인기여배우, 그동안 영화일을 하게 되면서 이리저리 알게 된 사람들과의 일상생활 속에서 점점 희망과 용기가 생기게 되고 마지막으로 찬실이 이름을 건 영화가 상영되면서 끝나게 된다.
 
결국 제목에서 말하는 복은 인복이 아닐까? 주변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그것을 매개체로 또 다른 관계가 형성되고 이것이 힘을 발휘해 나에게 좋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지금 당장 막막하고 답답하더라도 하루하루 참고 견디고 일상을 헤쳐가다 보면 나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주위사람들의 기운들이 모여서 점점 나아지는 인생이 될 거라는 희망을 주는 영화이다. 

찬실역의 강말금 배우도 이 영화를 시작으로 무명 생활을 끝내고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하고 있고 반찬가게를 내려고 했던 김초희 감독도 나름 아직 영화계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로도 벌어진 셈이다.
 
알다가도 모르는 게 인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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