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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이 형님의 비망록

6월26일: 질문의 책

고사황 2023. 6. 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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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책

마음과 마음 박원장님을 보러 가는 날이다. 오늘따라 내원 고객이 많아 1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소파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데 기다림이 조금 지루해질 무렵 서가에 꽂힌 책 한 권이 눈에 띄었다. 시간도 보낼 겸 이리저리 책장을 넘기는데 꽤 흥미로운 책이란 걸 느꼈다. 인생을 살면서 상상하거나 실제 경험하게 될 질문들로 가득 차 있는... 그러나 정답이 적혀있지는 않은 책이었다. 하나 사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검색을 하니 이미 절판이 되어 중고 책뿐인데, 판매가가 무려 45000원이었다. 할 수 없이 원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잠시 빌려왔다.

책 내용 중 관심이 가는 질문이 몇 개가 있어 나의 답을 달아보았다.

 

Q 016

당신에게 한을 맺히게 했던 그 누군가에게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저주의 인형'이 있습니다. 당신은 그 인형을 사용하겠습니까?

My Answer

Yes. 꼭 사용할 것임. 그러나 어떤 결과가 일어났는지는 확인하지 않으련다.

 

Q 013

당신은 내일 아침잠에서 깨어날 때 한 가지 새로운 능력이나 자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까?

My Answer

~~~3-4가지는 돼야 하는데...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란 전제 하에 주식, 외환, 선물 거래 등의 투자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진 투자의 신이 되고 싶다.  이게 해보니깐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더라. 천부적인 재능이 좀 필요하다

 

Q 014

당신이 죽은 다음에 당신의 유산으로 인류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자면 당신의 가족들에게는 아주 조금의 유산을 남겨주어야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My Answer

당연히 가족에게 모두 남겨야지. 인류애는 무슨 얼어 죽을 인류애란 말인가?

 

Q 003

당신은 앞으로 일 년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일 년 뒤에 그토록 행복했던 일 년간의 시간을 전혀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 일 년간의 행복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까?

My Answer

.....좀 고민되는 질문이다. 지난 과거를 전혀 기억할 수 없다면 그 기간은 불행할 수밖엔 없지 않겠는가? 아무리 용을 써도 지난 1년간의 기억을 할 수없다면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나의 대답은 그 1년간의 행복을 받아들이지 않겠다이다. 1년 동안은 행복하겠지만 그 기간이 지난 후, 과거의 비어버린 1년의 기억을 찾으려고 애쓰고 괴로워하는 불행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Q 089

얼굴은 빼어나지만 몸매는 평범한 애인과 얼굴을 그저 그렇지만 몸매는 빼어난 애인 가운데 당신은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My Answer

인생을 살아본 결과 얼굴이나 몸매 같은 외적인 아름다움은 시간이 지나면 다 변해가더라.  나라면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을 선택하겠다.

 

Q 091

평생의 반려자를 선택하는 경우, 당신은 마음으로 느낀 감정과 이성으로 판단한 결과 가운데 어느 쪽에 비중을 두겠습니까?

My Answer

젊은이들은 감정을 더 중요시하겠지만 그러면 인생 망하는 수가 있다. 인생 안 망하고 최소한 평타라도 치려면 이성이 기우는 쪽으로 가는 게 좋다.

 

Q 052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면 그것은 의무감 때문이었습니까? 아니면 애정 때문이었습니까?

My Answer

나는 아무도 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위험을 무릅쓰고 누군가를 구했다면 그것은 어떤 조건 반사적인 행동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그렇다면 의무감 보단 애정 쪽이겠지.

 

Q 131

사망자를 4만 명이나 낸 페루의 대지진, 당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공항에서 일어난 2백 명의 항공기 추락사고,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사망한 자동차 사고, 이 중 하나를 당신이 막을 수 있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습니까?

My Answer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나의 원수가 아니라 나와 친한 지인이라는 가정하에, 자동차 사고를 막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

 

Q 107

당신과 진실로 한마음이 될 수 있는 친구 한 명을 얻되 그밖에 친구들은 사귈 수 없는 것과, 이토록 한 마음이 될 수 있는 친구는 없지만 대신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것, 이 중에서 당신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My Answer

반 평생 인생을 살아보니 이 질문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놈 저놈 만나지 말고 마음을 나눌 확실한, 정말 확실한 친구가 있다면 그놈 하고만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왜냐? 수많은 친구들을 사귀다 보면 나에게 피해를 입히는 놈이 꼭 생기게 마련이다.  만약 마음을 나눌 확실한 친구가 없는 것 같다면? 그냥 가족에 충실하는 게 남는 거다. 진정한 친구도 없으면서 밖으로 돌지 말고 일찍 일찍 집에 들어가서 가정에 충실해라. 세월이 지나 노년에 남는 건 배우자와 자식, 부모뿐이다.

 

Q 200

윤회와 환생이 있다고 한다면, 다음 세상에서도 지금의 부모님을 다시 만나기를 희망합니까? 배우자는?

 

My Answer

오우 No!  이유는 한번 살아봤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함. 다음생은 다시 새롭게 출발하고 싶음.

 

Q 120

당신이 굳게 결심한 일을 친구들이 적극 만류할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My Answer

대부분 정말 굳게 결심한 것이라면 나의 결심대로 밀고 나간다. 그러나 친구들의 만류 의견을 따를 경우는, 대부분 나의 결심이 흔들릴 때인 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 굳은 결심이 아닌데도 친구들의 충고를 따르지 않은 경우가 몇 번 있었다. 모두 결말은 비참했다. 결혼과 사업이었다.

 

이것 외에도 재미있는 질문들이 많은데 한번 읽어보라고 권유하기도 좀 그런 게 알라딘 중고 책값이 무려 4만 원이다. 약간 상태가 안 좋은 책이 1만 원. 알라딘에서 상태가 ""이면 낙서가 매우 많다는 이야기 이므로 구매하기에는 좀 꺼려진다. 공공 도서관에도 있을 테니 차라리 빌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나는 이 책을 병원에 돌려주지 않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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